“혈압을 관리하면 치매를 막을 수 있다”는 말은 흔하지만, 정말 원인일까요? 고혈압과 치매는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어느 쪽이 원인인지 가리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유전적 변이를 이용해 인과를 추정하는 방법(멘델 무작위화, MR)을 씁니다. 올해 나온 연구 3편의 결론을 모았습니다.
이 글은 논문 초록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원래 1월 *JCEM*의 “혈압·체중과 혈관성 치매” 연구로 보도된 논문은 PubMed에서 찾지 못해 이 글에서 제외했습니다.
멘델 무작위화란
사람마다 타고난 유전적 변이가 혈압·콜레스테롤·체중을 평생 조금 높이거나 낮추는 점을 이용합니다. 유전자는 생활습관·병과 무관하게 무작위로 배정된 것에 가깝기 때문에, 교란 요인과 인과의 방향 문제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다만 유전적 변이가 다른 경로로 영향을 주는 경우(다면발현)에는 결과가 틀릴 수 있어 여러 방법으로 점검합니다.
연구 1: 혈관 위험 요인과 치매(Atherosclerosis, 영국 바이오뱅크 40만 명)

- 영국 바이오뱅크 408,788명의 유전 정보를 사용했습니다. 2024년 *Lancet* 위원회가 제시한 14가지 수정 가능한 요인 중 심혈관 위험 요인을 검증했습니다.
- 유전적으로 높게 예측된 비HDL 콜레스테롤 1.30, 수축기 혈압 1.14, 중성지방 1.19, 흡연 1.18, LDL 콜레스테롤 1.12, 이완기 혈압 1.10, 체질량지수 1.04, 2형 당뇨병 1.04가 전체 치매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습니다(논문 초록의 추정치이며 2형 당뇨병은 신뢰구간이 1.00~1.09로 경계 수준).
- 교육을 더 많이 받을수록 위험이 낮았고(0.58), 높은 신체활동은 알츠하이머병에서만 위험이 낮았습니다(0.58).
- 알츠하이머병과 혈관성 치매도 방향이 비슷했습니다. 연구진은 높은 LDL·중성지방·고혈압·당뇨의 적시 치료와 금연, 정상 체중 유지가 치매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연구 2: 대사 이상 치매 부담(Diabetes & Metabolic Syndrome, GBD와 MR)
- 세계질병부담(GBD) 2021 자료에서 높은 공복혈당과 높은 BMI로 인한 치매 부담이 늘고 있고, BMI의 상승 폭이 더 크다고 했습니다.
- MR에서는 유전적으로 예측된 고혈압이 혈관성 치매와 가장 뚜렷하게 연관(오즈비 2.72, 1.66~4.45)됐고 가중 중앙값 추정으로도 지지됐습니다.
- HDL 콜레스테롤과 알츠하이머의 연관은 겨우 유의한 수준(1.09)이어서 탐색적 결과로 봐야 하고, 매개 분석은 유의하지 않았습니다. 연구진은 MR이 BMI·혈당 부담 추정치를 직접 검증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연구 3: 혈관성 치매 MR 연구 74편 종합(Journal of Neurology)
- MR 연구 74편(방법별 추정치 1,002개)을 모아 근거의 일관성을 평가했습니다.
- 우선순위가 높은 근거: 뇌혈관 사건, 당뇨와 고혈당, 일부 염증·철 대사 지표, 우울증과 난청
- 반면 지질 분획과 혈압 같은 전통적 위험 요인의 MR 근거는 연구 간 불일치와 이질성 때문에 우선순위가 낮게(2·3단계) 분류됐습니다. 연구진은 비선형적이거나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믿어야 하나

- 혈압·콜레스테롤·혈당·체중·흡연 관리가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방향은 대체로 일치합니다. 가장 큰 연구(연구 1)는 이 요인들이 전체 치매 위험과 인과적으로 연관된다는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 다만 혈관성 치매에서 혈압의 인과 근거는 연구마다 엇갈립니다. 한 연구는 고혈압이 가장 뚜렷하다고 했고, 74편의 종합은 혈압 근거를 우선순위가 낮다고 평가했습니다.
- 유전학 결과는 무엇이든 ‘평생의 영향’입니다. 오늘부터 혈압을 낮추면 치매를 이만큼 줄인다는 효과의 크기가 아닙니다.
- 이 연구들은 유럽계 자료가 많아 한국인에게 그대로 적용된다고 볼 수 없습니다.
오늘 할 일
-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체중을 검진 수치로 확인하세요. 고혈압 자가진단, 이상지질혈증 위험 점검, 대사증후군 위험 자가진단이 출발점입니다.
- 금연과 규칙적인 운동은 어느 연구에서도 같은 방향이었습니다. 운동 권고량을 참고하세요.
- 기억력이 걱정되면 치매 자가진단과 치매 증상을 보세요. 다른 연구는 방광염과 치매 연관 연구와 초미세먼지와 알츠하이머 연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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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Atherosclerosis (Luo, Rasmussen, Thomassen 등) · 2026.06.25 발표
- Diabetes & Metabolic Syndrome (Wang, Song, Lu 등) · 2026.09.23 발표
- Journal of Neurology (Wang, Zhang, Bi 등, 74개 MR 연구 종합) · 2026.06.23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