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10월 2일 글로벌 건강 추정치(Global Health Estimates)의 최신판을 공개했습니다. 2000년부터 2023년까지 기대수명, 사망 원인, 질병 부담이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보여주는 자료입니다. 핵심은 “오래 사는 시대로 돌아왔지만, 병의 모습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이 글의 숫자는 전 세계 평균이고 WHO가 발표 요약에서 밝힌 것입니다. 한국에만 해당하는 수치가 아니며, 한국의 사망 원인과 직접 비교하지 마세요.

기대수명은 돌아왔습니다

세계 기대수명 73.3세와 건강수명 62.8세, 2019년 대비 회복 정도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회복 정도 — WHO 글로벌 건강 추정치

WHO 데이터·디지털보건·분석·AI 국장은 오래 사는 것은 공중보건의 큰 성과이고, 다음 과제는 늘어난 시간을 건강하게 보내면서 보건 체계가 달라진 수요에 대응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병의 모습이 바뀌었습니다

비전염성 질환(NCD)이 전체 사망의 74%를 차지합니다. 2000년에는 58%였습니다. 2023년 세계 10대 사망 원인 가운데 8개가 비전염성 질환이었습니다. 처음으로 저소득 국가에서도 감염병 사망이 절반 미만이 됐다고 WHO는 밝혔습니다.

비전염성 질환의 사망 비중이 2000년 58%에서 2023년 74%로, 치매는 사망 원인 19위에서 5위로
질병 지형의 변화 — WHO 글로벌 건강 추정치

심혈관질환은 여전히 1위

심혈관질환은 전 세계에서 사망과 질병 부담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2023년 허혈성 심장질환만 약 950만 명의 사망과 2억 1천만 장애보정생존연수(DALY, 건강하게 살 수 있었던 해를 잃은 정도)를 낳았습니다. 2000년 이후 많은 지역에서 줄었지만, 서태평양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개인 수준의 위험이 오히려 늘었다는 기록도 있습니다.

당뇨와 치매의 상승

정신건강

2019년에서 2023년 사이 연령표준화 DALY율이 우울장애는 약 20%, 불안장애는 약 45% 늘었습니다. 두 질환이 2023년에 앗아간 건강한 삶은 약 1억 1천만 년입니다. 약물 사용 장애는 2000~2023년 사이 지역별 흐름이 갈려, 미주 지역은 사망 위험과 건강 손실이 가장 크게 늘었고 서태평양은 크게 줄었습니다.

이 수치에서 읽을 것과 말하지 않을 것

내 건강으로 가져오기

이 추정치가 가리키는 방향은 비전염성 질환, 특히 심혈관·당뇨·치매·정신건강입니다. 혈압, 혈당, 기억력, 기분 변화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앞서 소개한 2026 고령자 통계에서는 한국 고령자의 기대여명과 건강검진 수검률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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