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코에 뿌리면 우울증이 좋아진다?” 올해 10월 26일 <em>JAMA</em>에 실린 임상시험입니다. 항우울제가 잘 듣지 않는 치료저항성 우울증에서 환각성 약물인 메부포테닌(5-MeO-DMT)을 코로 한 번 투여했을 때의 효과와 안전성을 봤습니다. 아직 연구 단계의 약이며, 스스로 구하거나 시도하면 안 됩니다.
이 글은 논문 초록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초기 단계(2b상) 시험이며, 승인된 치료가 아닙니다. 우울증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어떤 시험인가

- 설계: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2b상, 8주 맹검 추적(2023년 9월~2025년 4월), 호주·유럽·미국 38개 기관
- 대상: 현재 우울 삽화에서 항우울제 2~5가지에 반응하지 않은 18~75세 중등도~중증 주요우울장애 환자 193명(평균 41세, 여성 59.1%)
- 치료: 심리적 지지와 함께 메부포테닌 벤조에이트를 단 1회 비강 투여 — 12mg 73명, 8mg 46명, 비교용 저용량 0.3mg 74명
- 주 평가: 29일째 우울 척도(MADRS, 0~60점) 점수 변화(12mg 대 0.3mg)
무엇이 나왔나

- 12mg: 우울 점수가 -11.1점, 0.3mg은 -5.5점으로 차이 -5.3점(95% 신뢰구간 -8.9~-1.8, P=.003)이었습니다. 8mg은 -12.5점으로 0.3mg보다 -6.2점(-10.2~-2.1) 더 줄었습니다.
- 8mg과 12mg의 감소는 비슷했고, 투여 후 2일부터 57일까지 저용량보다 컸습니다.
- 29일째 반응률은 8mg 35%, 12mg 34%, 0.3mg 12%였고, 관해율은 26%, 18%, 8%였습니다.
- 이상반응은 8mg 76%, 12mg 85%, 0.3mg 73%에서 보고됐고, 대부분(99.7%)은 경증이나 중등도였습니다.
- 퇴원 준비: 투여 후 2시간 안에 퇴원할 수 있다고 판단된 비율이 8mg 85%, 12mg 78%였습니다.
연구진은 이 약이 짧은 관찰 시간과 적은 병원 방문으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실로시빈이나 에스케타민과 비교).
이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하나

- 초기 단계(2b상)입니다. 큰 규모의 3상 시험과 규제 심사를 거치지 않아 치료로 승인되지 않았습니다.
- 비교군이 저용량(0.3mg)이지 가짜 약이 아닙니다. 환각 경험이 있는 약이라 참가자가 어떤 용량을 받았는지 짐작했을 수 있다는 점은 이런 연구에서 일반적으로 우려되는 부분입니다(초록에서 직접 평가되지는 않았습니다).
- 추적이 8주입니다. 효과가 얼마나 오래 가는지, 반복 투여가 필요한지는 알 수 없습니다.
- 결과는 평균입니다. 12mg에서 반응한 사람은 약 3분의 1이었고, 3분의 2는 반응하지 않았습니다.
- 연구비 출처와 이해관계는 초록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 쓸 수 있는지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환각성 약물은 불법 구매나 임의 사용이 위험합니다. 이 글은 이런 약을 구하거나 써 보라는 뜻이 아닙니다.
우울증이 있다면
NHS는 우울증 치료가 자기 관리, 대화 치료, 약의 조합이라고 설명합니다. 경증은 지켜보기, 지도받는 자기 도움, 운동, 인지행동치료(CBT) 같은 대화 치료가 권해지고, 중등도~중증은 항우울제와 대화 치료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으며 이 조합이 한 가지보다 낫다고 합니다. 심한 우울증은 정신건강팀이 돕습니다. 항우울제는 의사가 처방합니다.
지금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혼자 견디지 말고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 무료)나 119에 연락하세요. 자세한 안내는 자살예방 6차 기본계획 정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내 상태는 우울증 자가진단과 불안 자가진단으로 점검하고, 증상은 우울증 증상에서 확인하세요.
광고
출처
- JAMA (Feifel, Seynaeve, Cubała, Dunbar 등) · 2026.10.26 발표
- 영국 NHS — 성인 우울증 치료 · 2026.10.30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