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이 있으면 지방간도 흔하다는 말,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올해 *Diabetologia*에 “당뇨 환자의 간 위험이 지나치게 부풀려졌을 수 있다”는 논문이 실렸습니다. 같은 해 나온 다른 리뷰는 반대로 선별검사를 강조합니다. 두 이야기를 나란히 놓고 무엇이 합의된 것이고 무엇이 논쟁 중인지 정리했습니다.

먼저 결론: 당뇨병 환자에게 지방간(MASLD)이 매우 흔하다는 점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논쟁은 ‘모두를 선별검사해야 하느냐’, 그리고 ‘실제로 간이 심하게 나빠지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입니다. 정답을 이 글에서 정하지는 않고 근거를 나눠 보여 드립니다.

용어: MASLD

예전의 ‘비알코올성 지방간(NAFLD)’은 MASLD(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질환) 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지방간이 있고 비만,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 위험 요인이 하나 이상 있으며 과음이 아닌 경우입니다. 더 위험한 염증 단계가 MASH, 이후 섬유화·간경변·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합의된 것 1. 당뇨 환자에게 지방간은 매우 흔하다

당뇨병과 지방간: 제2형 당뇨 환자의 MASLD 유병률은 60% 초과, 이탈리아 성인 1형 당뇨 212명 중 MASLD 29.3%, 유의한 섬유화 4.3%
당뇨병 환자의 지방간 유병률 — Mantovani 등 2026 리뷰·연구 기준

가이드라인: 당뇨 환자는 간 섬유화를 찾아라

2024년 유럽 간학회·당뇨병학회·비만학회(EASL-EASD-EASO) 진료지침은 심혈관 대사 위험 요인이 있는 사람, 특히 제2형 당뇨병이나 비만에 위험 요인이 더해진 사람에게 간 섬유화를 찾는 선별(case-finding) 을 하라고 권고합니다. 방법은 혈액 점수(FIB-4)로 먼저 거르고, 이어서 간 탄성도 검사(트랜지언트 엘라스토그래피) 같은 영상 검사를 하는 단계적 접근입니다. 이 검사는 간 관련 결과를 예측하는 진행 섬유화를 가려내려는 것입니다.

치료는 체중 감량, 식사 조절, 운동, 음주 줄이기 같은 생활 습관이 기본이고, 필요하면 인크레틴 계열 약, 수술, 일부 환자는 간 표적 약(레스메티롬, 국가별 허가에 따라)을 고려합니다. 이 가운데 국내 허가·보험 여부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반박: 위험이 부풀려졌을 수 있다 (Diabetologia 2026)

지방간 선별검사 논쟁: 가이드라인은 당뇨 환자 섬유화 선별 권고, Qadri(2026)는 10년 내 주요 간 합병증 2% 미만, 진행 섬유화는 5~10% 미만일 수 있다고 주장
당뇨 환자 지방간 선별검사 논쟁 — EASL-EASD-EASO 2024와 Diabetologia 2026

*Diabetologia* 2026년 8월호에 실린 Qadri의 리뷰는 이렇게 주장합니다.

이는 한 리뷰 저자의 비판이며, 학회 지침을 대체하는 결론이 아닙니다. 두 입장이 같은 데이터를 다르게 해석한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이 글에서 원문 전체와 반론을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환자와 보호자에게 의미하는 것

  1. 지방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바로 간경변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리뷰들은 간 섬유화 정도가 예후를 가르는 핵심이고, 제2형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지방간이 있지만 10년 안에 주요 간 합병증을 겪는 사람은 2% 미만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정리합니다.
  2. 의사가 FIB-4나 탄성도 검사를 권하면 왜 필요한지, 권하지 않는다면 필요 없다고 본 이유를 물어볼 수 있습니다. 두 입장이 갈리는 영역이어서 개인의 위험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3. 생활 습관은 어느 쪽 입장에서도 기본입니다. 체중 감량, 식사 조절, 운동, 음주 줄이기는 지방간뿐 아니라 혈당과 심혈관 위험에도 도움이 됩니다.
  4. 간 밖의 위험(심혈관, 신장)도 함께 관리하세요.
  5. 당뇨병이 있는데 지방간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다면, 다음 진료에서 간 수치와 초음파 여부를 물어보세요.

확인하지 못한 것

내 상태를 점검하려면 지방간 자가진단과 당뇨 위험도 체크를 활용하고, 결과가 걱정되면 진료를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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