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감 테스트를 해 보면 점수가 나옵니다. 그런데 그 점수가 높은 건지 낮은 건지 알려주는 글은 대개 이렇게 말합니다. "15점 미만이면 낮은 자존감". 여기에는 말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이 척도에는 공식적인 기준점이 없습니다. 이 글은 점수를 어떻게 계산하고, 어디까지 읽어야 하는지를 정리합니다.

로젠버그 자존감 척도

로젠버그(Rosenberg) 자존감 척도는 자신을 얼마나 가치 있는 사람으로 느끼는지를 10문항으로 재는 척도입니다. 각 문항에 "매우 그렇다, 그렇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중 하나를 고르고, 총점은 0점에서 30점입니다. 총점이 높을수록 자존감이 높습니다.

점수 계산의 함정 — 방향이 반대입니다

10문항 중 절반은 긍정적인 문장이고, 절반은 부정적인 문장입니다. 그래서 같은 "매우 그렇다"가 문항에 따라 3점이 되기도 하고 0점이 되기도 합니다.

문항매우 그렇다전혀 그렇지 않다
긍정 문항 — 1·3·4·7·10번
"나 자신에게 만족한다", "좋은 점이 여러 가지 있다" 등
3점0점
부정 문항 — 2·5·6·8·9번
"쓸모없다고 생각한다", "실패자라는 느낌" 등
0점3점

그래서 모든 문항에 "전혀 그렇지 않다"로 답하면 최저점(0점)이 아니라 15점이 나옵니다. 긍정 문항에서 0점씩 5개, 부정 문항에서 3점씩 5개를 받기 때문입니다. 직접 계산하면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이라, 검사에서는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긍정 문항은 매우 그렇다가 3점이고 부정 문항은 매우 그렇다가 0점이라는 반대 방향의 채점
같은 "매우 그렇다"가 문항에 따라 3점이 되기도, 0점이 되기도 합니다.

15점 미만이 낮다는 건 관례일 뿐입니다

연구에서는 15점 미만을 "낮은 편"으로 보는 것이 관례로 쓰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진단 기준이 아니라 연구에서 관례로 쓰는 값일 뿐이고, 이 척도에 정해진 공식 기준점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 검사는 등급을 매기지 않습니다 — "자존감 낮음"이라는 딱지는 점수에 비해 너무 무겁습니다. 점수는 "내가 지금 나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하나의 단서일 뿐 진단이 아닙니다. 점수가 높아도 늘 괜찮은 것은 아니고, 낮아도 늘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점수는 진단이 아니고 공식 기준점이 없으며 문항별로 살펴보라는 세 가지 안내
점수는 진단이 아니고, 이 척도에는 공식 기준점이 없습니다.

점수보다 문항을 보세요

같은 15점이라도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이런 식으로 살펴보면 더 많은 것이 보입니다.

낮은 자존감이 문제가 되는 이유

영국 NHS는 자존감을 "우리가 자신에 대해 가진 의견"이라고 정의합니다. 자존감이 낮으면 자신과 삶을 더 부정적이고 비판적으로 보게 되고, 예를 들어 스스로를 "너무 어리석어서" 지원할 수 없다고 말하게 됩니다.

NHS는 낮은 자존감과 살아가는 것이 정신 건강을 해치고 우울이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또 흡연이나 과음 같은 습관으로 대처하게 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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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S가 권하는 자존감 관리

잘하는 것 알아보기, 긍정적인 관계 만들기, 나에게 친절하기, 내 생각을 분명히 말하기, 거절해 보기, 작은 목표에 도전하기의 여섯 가지 자존감 관리
NHS가 권하는 자존감 관리입니다.

혼자 견디지 마세요 — "쓸모없다", "실패자"라는 생각이 계속되거나 마음이 혼자 감당하기 힘들 만큼 무겁다면 이야기할 곳이 있습니다. 자살예방상담전화 109(24시간),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 NHS는 이럴 때 먼저 진료에서 의사와 이야기하면 상담 치료 같은 도움으로 연결해 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우울이 걱정된다면 우울 자가진단도 해 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점수가 낮으면 우울증인가요?

아닙니다. 이 척도는 우울을 진단하지 않습니다. NHS는 낮은 자존감이 우울이나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할 뿐, 둘이 같은 것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계속 무겁다면 우울 자가진단을 따로 해 보세요.

15점이면 정상인가요?

공식 기준점이 없는 척도라 "정상"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관례적인 "낮은 편" 기준(15점 미만)에는 해당하지 않는다는 정도로만 읽어 주세요.

점수가 높게 나왔는데 자존감이 건강한 건가요?

점수는 하나의 단서일 뿐입니다. 높은 점수가 곧 건강한 자존감을 보장하지도, 낮은 점수가 문제를 확정하지도 않습니다.

한 번 낮게 나오면 계속 그런가요?

이 점수는 한 시점의 자기 평가입니다. 같은 사람도 시기에 따라 다르게 답할 수 있어서, 점수 하나로 자신을 규정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본 문서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로젠버그 자존감 척도의 한국어 문항은 이 사이트에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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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본 문서는 아래 공공 보건기관의 공개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각 기관의 원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