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지에서 AST 48, ALT 62 같은 숫자에 붉은 표시가 찍혀 있으면 대부분 두 가지를 검색합니다. "얼마부터 위험한가", 그리고 "술 때문인가".

그런데 결과지에는 이미 답의 절반이 적혀 있습니다. AST와 ALT 중 어느 쪽이 더 높은지가 원인의 방향을 가르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그 읽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먼저, 내 숫자는 어디인가

국가건강검진에서 쓰는 판정 기준입니다. 검사 기관마다 참고치가 조금씩 다르므로, 결과지에 적힌 그 검사실의 참고 범위를 함께 보셔야 합니다.

항목정상무엇을 보는가
AST (GOT)40 IU/L 이하간세포 손상. 다만 간 전용이 아님
ALT (GPT)40 IU/L 이하간세포 손상. 간에 가장 특이적
감마지티피 (GGT)남 10~71 · 여 6~42 U/L담도계와 알코올·약물 영향

40을 조금 넘은 것과 200을 넘은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40~80 구간은 흔하고 원인도 다양한 반면, 정상 상한의 5배(약 200) 이상이면 원인을 빠르게 찾아야 하는 상황에 가깝습니다.

AST와 ALT, 어느 쪽이 높은가

여기가 이 글의 핵심입니다. 두 숫자의 대소 관계가 원인의 방향을 알려줍니다.

패턴가리키는 방향
ALT > AST비알코올성 지방간에서 흔한 패턴. 한국 성인에서 가장 많은 원인입니다
AST가 ALT의 2배 이상알코올성 간질환에서 전형적으로 보고되는 패턴
AST만 높고 ALT는 정상간이 아닌 다른 곳일 수 있습니다. 근육·심장에도 AST가 있습니다

왜 AST만 따로 오를 수 있나 — ALT는 거의 간에만 있지만, AST는 근육과 심장에도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며칠 전 심한 근력운동을 했거나 근육통이 있었다면 AST만 올라갈 수 있습니다. 이 경우 간은 멀쩡합니다.

다만 이건 방향을 좁히는 단서이지 진단이 아닙니다. 두 수치가 비슷하게 오르는 경우도 많고, 바이러스 간염·약물·자가면역 등 비율만으로 갈리지 않는 원인도 많습니다.

ALT가 AST보다 높으면 지방간 쪽, AST가 ALT의 두 배 이상이면 알코올성 쪽을 가리킨다는 비교 그림
ALT가 더 높은지, AST가 두 배 이상인지. 결과지의 두 숫자만으로 원인의 방향이 갈립니다.

이 숫자, 어제 무엇을 했느냐로 바뀝니다

간수치는 하루 이틀 사이에도 움직입니다. 검사 직전에 한 일이 결과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번 높게 나왔다고 바로 결론 내리지 않습니다. 보통 몇 주 뒤 재검을 하고, 그때도 높으면 원인을 찾아 들어갑니다.

간수치를 올릴 수 있는 네 가지 — 심한 근력운동, 전날 음주, 해열진통제, 건강기능식품과 한약
검사 전 며칠 사이에 한 일이 수치를 바꿉니다. 한 번 높게 나왔다고 바로 결론 내리지 않는 이유입니다.

감마지티피가 높으면 무조건 술인가

아닙니다. 감마지티피는 술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맞지만, 술 전용 지표가 아닙니다.

반대로 감마지티피만 단독으로 조금 높고 AST·ALT가 정상이라면, 그 자체로는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간수치가 정상인데도 간이 나쁠 수 있습니다

덜 알려진 부분입니다. AST·ALT는 간세포가 망가질 때 흘러나오는 효소입니다. 그래서 손상이 오래 진행돼 남은 간세포가 줄어들면, 오히려 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간수치가 정상이라는 것은 "지금 활발히 망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뜻이지, 간이 건강하다는 보증이 아닙니다. 지방간이나 섬유화 여부는 복부 초음파 같은 영상 검사로 따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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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추는 데 효과가 확인된 것

원인이 지방간이라면, 약보다 먼저 권해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간에 좋다는 영양제가 오히려 간수치를 올려서 온 경우가 드물지 않습니다. 수치가 높은 동안에는 새로운 보조제를 추가하지 마시고, 지금 먹는 것부터 정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기다리지 말아야 할 신호 — 눈 흰자나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경우, 소변이 진한 갈색인 경우, 배에 물이 차서 불러오는 경우, 이유 없이 멍이 잘 드는 경우, 심한 복통이나 구토가 함께 있는 경우입니다. 재검 날짜를 기다리지 말고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간수치를 낮추는 데 효과가 확인된 네 가지 — 체중 감량, 금주와 절주, 유산소 운동, 과당 음료 줄이기
원인이 지방간이라면 약보다 먼저 권해지는 것들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ALT 50이면 심각한가요?

정상 상한을 조금 넘은 구간으로, 흔하게 보는 수치입니다. 다만 "괜찮다"는 뜻은 아니고 원인을 확인해야 하는 구간입니다. 대개 몇 주 뒤 재검과 함께 복부 초음파, 간염 검사로 원인을 봅니다.

술을 안 마시는데 왜 간수치가 높을까요?

한국 성인에서 가장 흔한 원인은 비알코올성 지방간입니다. 그 밖에 약물·건강기능식품, 바이러스 간염, 갑상선 질환, 근육 손상 등도 원인이 됩니다.

간수치가 높으면 운동하면 안 되나요?

유산소 운동은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다만 검사 직전 며칠간의 무리한 근력운동은 AST를 올려 결과 해석을 어렵게 만드니, 재검 전에는 평소 강도로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재검은 얼마 뒤에 받나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몇 주에서 두세 달 뒤에 다시 봅니다. 그 사이에 음주와 영양제를 정리하면 원인을 가리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본 문서의 수치는 일반적인 참고 기준이며, 검사실마다 참고 범위가 다릅니다. 최종 판단은 다른 검사 결과와 함께 의료진이 내립니다. 검진 결과지를 들고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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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본 문서는 아래 공공 보건기관의 공개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각 기관의 원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