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선진국 중에서 가장 잠을 적게 잔다”는 말을 한 번쯤 들어 보셨을 겁니다. 그런데 막상 숫자를 찾아보면 8시간 1분도 있고 471분(7시간 51분) 도 있습니다. 이 글은 두 숫자가 각각 어디서 나왔는지, 직접 비교해도 되는지, 그리고 한국 통계에서 정말 눈에 띄는 변화가 무엇인지 정리합니다.

먼저 결론: 두 숫자는 같은 기준이 아니므로 한 숫자로 한국인의 잠이 모자라다, 충분하다를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한국 통계 안에서는 수면시간이 처음 줄었고 잠을 못 이룬다는 사람이 늘었다는 분명한 흐름이 보입니다.

숫자 1. 평균 8시간 1분 — 국가데이터처 생활시간조사(2024)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의 「2024년 생활시간조사」는 전국 표본 가구의 10세 이상 구성원이 이틀 동안 10분 간격으로 시간일지를 쓰는 방식으로 조사합니다. 공식 요약에서 확인되는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세부 수치는 같은 날 보도한 뉴시스 기사 기준으로 이렇습니다(10세 이상 평균).

2024 생활시간조사: 평균 수면 8시간 1분(2019년 8시간 9분), 평일 7시간 45분, 토요일 8시간 31분, 일요일 8시간 49분, 평균 취침 오후 11시 28분, 기상 오전 6시 59분
한국인 평균 수면시간 — 2024 생활시간조사(뉴시스 보도 기준)

숫자 2. 471분 — 국제 비교 보도

코리아타임스(2024년 4월)는 KB금융 싱크탱크의 보고서를 인용해, OECD 2021년 자료에서 한국의 하루 수면이 471분이라고 전했습니다. 같은 보도에 나온 다른 나라는 일본 442분, 영국 508분, 호주 512분, 미국 531분, 중국 541분이며, 한국이 OECD 평균보다 약 30분 적다고 설명합니다.

국제 수면 비교(분): 일본 442, 한국 471, 영국 508, 호주 512, 미국 531, 중국 541
하루 수면시간 국제 비교 — KB경영연구소가 인용한 OECD 2021년 자료(코리아타임스 보도)

이 비교에는 읽을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그래서 8시간 1분(10세 이상, 한국 조사)과 471분(7시간 51분, 국제 비교)은 같은 잣대가 아닙니다. 10대가 길게 자는 점을 감안하면 10세 이상 평균이 성인 평균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추정은 가능하지만, 이 글의 자료에서 두 숫자의 차이를 설명하는 근거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숫자보다 눈에 띄는 것: 잠을 못 이룬다는 사람

뉴시스가 전한 통계에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답한 비율은 이렇게 달라졌습니다.

통계청 담당자는 개인 유지 활동, 미디어 이용, 스포츠·여가 시간이 늘어난 것이 수면시간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해석은 조사 담당자의 설명이며 원인으로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얼마나 자야 할까

영국 NHS는 성인이 보통 하룻밤 7~9시간의 잠이 필요하지만 필요량은 사람마다 다르다고 설명합니다. 낮 동안 계속 피곤하다면 잠이 부족한 것일 수 있습니다. 또 불면이 3개월 미만이면 단기, 3개월 이상이면 장기 불면으로 구분하고, 습관을 바꿔도 낫지 않거나 몇 달째 잠을 못 자거나 일상을 감당하기 어렵다면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합니다.

이번 달 올린 걷기·운동과 수면 연구 정리에서는 운동과 식사가 잠에 어떤 관련이 있는지, 잠을 위한 생활 수칙을 NHS 안내로 정리했습니다.

내 잠을 점검해 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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