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폭염 소식이 이어졌지만 막상 숫자를 보면 환자는 줄었습니다. 그런데 사망자는 반대로 늘었습니다. 질병관리청이 5월 15일부터 9월 30일까지 운영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결과(10월 13일 발표)를 보면, 올여름 피해는 ‘얼마나 많이 쓰러졌나’보다 ‘누가, 어디서 쓰러졌나’가 달라졌습니다.

숫자 네 줄로 보는 올여름

항목2025년2026년변화
온열질환자4,460명4,066명394명(8.8%) 감소
추정 사망자29명36명7명(24.1%) 증가
열사병 환자667명704명증가
집에서 발생한 환자237명353명48.9% 증가

환자 수 4,066명은 2011년 감시체계를 시작한 뒤 세 번째로 많은 규모입니다. 줄었다고 해서 적은 해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이 숫자는 참여를 희망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약 520곳)이 신고한 건수를 모은 것이라는 점도 알아 두세요.

몰린 시기는 8월 초

8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 동안 신고된 환자가 1,547명으로 전체의 38%였고, 추정 사망자도 16명(44.4%)이 이 열흘에 나왔습니다. 이 기간 평균 최고기온은 34.4℃로 전년 같은 기간(31.5℃)보다 2.9℃ 높았습니다. 기상청 자료를 인용한 질병관리청 설명에 따르면 올여름(6~8월) 폭염일수는 21.5일, 열대야일수는 18.2일(역대 2위)이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연령과 장소

가장 많이 쓰러진 나이는 50대에서 60대로

연령대별로는 60대가 773명(19.0%)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670명, 40대 580명, 30대 524명, 70대 522명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난해에는 50대가 1위였습니다. 그런데 전체 환자는 줄었는데도 65세 이상 환자는 1,341명에서 1,421명으로 늘었고,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1%에서 34.9%로 높아졌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환자 수는 80세 이상이 가장 높았습니다.

바깥에서 줄고 집 안에서 늘었다

실외 환자는 3,534명에서 3,062명으로 줄었고, 실내 환자는 926명에서 1,004명으로 늘었습니다. 실내 비중은 20.8%에서 24.7%가 됐습니다. 실외 작업장 환자는 25.9% 줄었지만(1,431명 → 1,060명) 집에서 쓰러진 환자는 늘었습니다.

80세 이상 추정 사망자는 10명에서 17명으로 늘어 전체 36명의 47.2%를 차지했습니다. 80세 미만은 지난해와 올해 모두 19명으로 같았으니, 올해 늘어난 사망자는 전부 80세 이상에서 나온 셈입니다. 집에서 발생한 사망 사례도 3명에서 10명으로 늘었고, 36명 모두 추정 사인이 열사병이었습니다.

숫자를 읽을 때 조심할 점

질병관리청이 한 일과 다음 일정

질병관리청은 올해 취약집단별 예방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그림 상징물과 쉬운 문장으로 만든 홍보물을 배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온열질환별 진료지침도 마련해 의료진에게 제공했습니다. 상세 내용은 12월에 나올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신고현황 연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생활하는 고령의 가족이 있다면 평소 혈압과 건강 상태를 함께 챙겨 두는 계기로 삼아 보세요. 아래 글에서 혈압 수치 보는 법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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