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가 쥐어짜듯 아프고 식은땀이 나는 신장결석(요로결석) 통증은 응급실에 가는 대표적인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때 쓰는 정맥 진통제 가운데 무엇이 더 잘 듣는지 직접 비교한 무작위 시험이 10월 30일 Internal and Emergency Medicine에 실렸습니다.
이 글은 논문 초록을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한 병원에서 진행한 시험이고, 초록에는 시험 등록 번호가 없다("not registered")고 되어 있습니다.
어떤 시험인가

- 대상: 급성 신장결석 통증으로 응급실에 온 성인 251명
- 방법: 환자도 의료진도 약을 모르는 이중맹검 무작위 시험(한 병원)
- 비교한 약(15분 동안 정맥 주입): 이부프로펜 400mg(86명), 덱케토프로펜 트로메타몰 50mg(82명), 아세트아미노펜(파라세타몰) 1g(83명)
- 주요 결과 지표: 30분 뒤 통증 점수(0~100mm)가 50% 이상 줄었는지(치료 성공)
결과: 성공률은 비슷, 통증은 덱케토프로펜이 가장 낮았다

- 치료 성공률은 이부프로펜 76.7%, 덱케토프로펜 74.4%, 아세트아미노펜 66.3%였고, 세 군의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습니다(p=0.280).
- 30분 통증 점수는 처음 통증 수준을 보정하면 덱케토프로펜 25.6mm, 이부프로펜 29.0mm, 아세트아미노펜 35.1mm 순이었습니다. 덱케토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차이는 -9.5mm(95% 신뢰구간 -16.5~-2.5)였습니다.
- 마약성 진통제(펜타닐) 추가 투여는 각각 32.6%, 31.7%, 43.4%였습니다(p=0.217). 덱케토프로펜 쪽이 아세트아미노펜보다 추가 투여 가능성이 낮았습니다(오즈비 0.40).
- 이상반응: 가벼운 구역·어지럼이 약 3.5~3.7%에서 있었고 심각한 것은 없었습니다.
이 결과를 어떻게 읽어야 할까
- 논문은 세 약 모두 마약성 진통제 없이도 효과적이었고, 덱케토프로펜이 통증 감소가 가장 컸고 이부프로펜이 비슷했으며 아세트아미노펜이 상대적으로 약했다고 정리했습니다.
- 그러나 주요 지표(성공률)에서는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이 효과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약 3명 중 2명(66.3%)이 성공했습니다.
- 시작할 때 통증이 덱케토프로펜 군에서 더 높았고(85.2mm 대 78.0·79.8mm) 보정으로 비교했다는 점, 단일 병원·251명이라는 점은 해석의 한계입니다.
- 이부프로펜·덱케토프로펜은 소염진통제(NSAID)라 신장 기능이 나쁘거나 위장관 궤양·출혈 병력, 임신 중에는 쓸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떤 약을 쓸지는 진료 현장의 의료진이 판단합니다.
- 이 시험은 정맥 주사를 응급실에서 쓴 결과입니다. 집에서 먹는 약의 비교가 아닙니다.
그래서 독자는
- 옆구리·허리가 갑자기 심하게 아프고 구역이 나면 참지 말고 진료를 받으세요. 결석 통증은 몹시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 열·오한이 함께 있거나, 소변이 거의 안 나오거나, 통증이 약으로도 조절되지 않으면 바로 응급실로 가세요. 막힌 소변에 감염이 겹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변 증상은 요로감염 증상 점검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 평소 신장 기능이 걱정되면 만성콩팥병 위험 점검을 해 보세요. 소염진통제를 자주 먹는 습관이 있다면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 약국에서 파는 진통제의 용량·복용 간격은 제품 설명서를 따르고, 다른 진통제를 겹쳐 먹지 마세요.
광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