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수면이 많을수록 83가지 질병 위험이 낮다”는 연구가 화제입니다. 2026년 9월 <em>PLOS Medicine</em>에 실린 영국 연구입니다. 흥미로운 숫자지만 이 연구가 말하는 범위는 분명히 정해져 있습니다.
수면 기록은 병원 검사가 아니라 손목에 찬 기기로 잰 것이고, 관찰연구입니다. 렘수면을 늘리면 병이 줄어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어떤 연구인가

- 대상: 영국 UK Biobank 참가자 95,559명. 7일 동안 손목 가속도계를 차고 잠을 쟀습니다.
- 수면 지표: 렘수면, 얕은잠(N1·N2), 깊은잠(N3), 총 수면 시간, 수면 불규칙성, 잠든 뒤 깨어 있는 시간(WASO). 가속도계 신호를 SleepNet 알고리즘으로 수면 단계로 환산했습니다.
- 추적: 중앙값 8.9년, 2024년 4월 1일까지. 1,049개 건강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 보정: 인구학적 특성, 생활습관, 환경 요인을 보정했습니다.
무엇이 나왔나
- 수면 패턴 변화는 156개 질병 발생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 렘수면이 많을수록 83개 질병 위험이 낮았고, 깊은 잠이 많을수록 7개 질병(예: 2형 당뇨병, 주요우울장애) 위험이 낮았습니다.
- 수면이 불규칙할수록 3개, 잠든 뒤 깨어 있는 시간이 길수록 6개 질병 위험이 높았습니다.
- 렘수면이 사분위 범위(47.6분)만큼 많을 때 위험비는 심부전 0.74, 치매 0.54, 파킨슨병 0.20이었습니다(ScienceDaily 보도 기준).
- 총 수면 시간은 U자에 가까운 비선형 관계로, 6~8시간에서 위험이 가장 낮았습니다. 5시간 미만은 37개 질병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었다고 보도되었습니다.
저자들은 “6~8시간 수면을 유지하는 것이 질병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결론지었습니다.
그래도 단정하면 안 되는 이유

- 인과가 아닙니다. 렘수면이 많은 사람이 원래 더 건강했을 수 있습니다. 미리 병이 있어 렘수면이 줄었을 가능성(역인과)도 배제하기 어렵습니다.
- 손목 기기는 추정입니다. 수면 단계의 표준 검사는 수면다원검사입니다. 이 연구는 가속도계 신호를 알고리즘으로 환산한 값이라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 대상이 영국 중장년입니다. 한국인에게 같은 크기로 적용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 한 주 기록을 바탕으로 평소 수면을 대표한다고 가정했습니다.
- 위험비는 상대 위험입니다. 절대 위험이 얼마나 낮아지는지는 별개입니다.
렘수면을 늘리는 방법은?
이 연구는 렘수면을 늘리는 방법을 다루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렘수면이 늘어나는지, 그렇게 했을 때 병이 실제로 줄어드는지는 이 글의 자료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저자들이 강조한 것은 총 수면 시간 6~8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할 수 있는 것
- 수면 시간이 5시간 미만이거나 8시간을 넘는 날이 잦다면 수면 습관을 점검하세요. 수면 자가진단으로 불면 정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주말에 몰아 자는 것의 효과는 주말 보충 수면 연구 정리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코골이와 낮 졸림이 있다면 수면무호흡증도 확인하세요.
- 수면 기록 앱·스마트워치의 단계 분석은 참고용입니다. 건강 판단은 진료로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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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PLOS Medicine (Luo 등) · 2026.09.17 발표
- ScienceDaily(연구 소개, 언론 보도) · 2026.09.23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