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로 병원에 갔는데 약 봉지에 항생제가 들어 있었던 적이 있나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5년 평가에서 감기 같은 급성상기도감염 진료의 항생제 처방률 전체 평균이 43.54% 라고 보도됐습니다. 이 숫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항생제가 정말 필요한 경우는 언제인지 정리했습니다.
먼저 결론: 감기의 원인은 바이러스이고 항생제는 바이러스에 효과가 없습니다. 그러나 처방률이 높다고 해서 모든 처방이 불필요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거나 위험이 높은 경우에는 필요할 수 있습니다.
숫자 1. 2025년 평가: 급성상기도감염 43.54%
여러 병원이 보도자료로 낸 심평원의 2025년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전국 의료기관 전체 평균은 다음과 같습니다.
- 급성상기도감염(감기 등) 항생제 처방률 43.54%
- 급성하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 58.92%
- 평가는 2025년 1~12월 전국 의료기관의 외래 처방 자료를 대상으로 했고, 항생제·주사제 처방률 등을 평가했습니다.
이 수치는 병원 보도자료를 전한 기사에서 인용한 것으로, 이 글에서는 심평원 원문 보고서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같은 기사에서 한 병원(길병원)은 자기 병원의 급성상기도감염 항생제 처방률이 9.38%로 전체 평균보다 크게 낮았다고 밝혔습니다.
급성상기도감염은 감기가 대표적인 진단군이고, 급성하기도감염에는 급성 기관지염 같은 진단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평가에 쓰는 정확한 상병 정의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숫자 2. 오르내린 흐름

- 2002년 73.33% → 2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줄어 2022년 32.36%
- 2023년 41.42%: 전년보다 9.06%p 오르며 20여 년 새 처음으로 상승했다고 보도됐습니다. 코로나19 유행이 끝난 첫해였습니다.
- 2025년 평가 43.54%: 2023년보다 더 높습니다. 다만 2024년 수치는 이 글에서 확인하지 못했고, 평가 기간과 방식이 해마다 같지 않을 수 있어 단순 비교는 조심해야 합니다.
2023년 평가에서는 의료기관 종별 차이도 컸습니다.

항생제는 언제 필요한가 (NHS 안내)
- NHS는 항생제가 감기나 독감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는 효과가 없다고 명시합니다. 의사들은 감기에 항생제를 권하지 않는데, 증상을 덜어 주거나 회복을 빠르게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 기관지염도 보통 약 3주 안에 저절로 나아지며, 항생제는 더 심각한 감염이 원인일 때 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 항생제는 세균 감염에 쓰며, 75세 이상, 심부전, 인슐린을 쓰는 당뇨병, 면역이 약한 사람처럼 감염의 해가 더 큰 사람에게는 권할 수 있습니다(NHS 안내).
- NHS는 기침이 3주 넘게 이어지거나, 피가 섞이거나, 가슴 통증이 있거나, 숨이 차면 진료를 받으라고 안내합니다. 65세 이상이거나 임신 중이거나 당뇨병·심장·폐·신장 질환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즉 처방률 43.54%에는 필요한 처방과 불필요한 처방이 섞여 있어 숫자만으로 어느 쪽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같은 평가에서 기관별로 처방률이 한 자릿수에서 50%대까지 벌어진 것은 처방 관행의 차이가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진료실에서 물어볼 수 있는 것
- “세균 감염인가요, 바이러스 감염인가요?”
- “지금 항생제가 꼭 필요한 이유가 있나요?”
- “항생제를 먹으면 며칠 안에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하고, 언제 다시 와야 하나요?”
항생제를 받았다면 처방받은 기간 전에 임의로 끊거나 남겨 두었다가 다시 먹지 마세요. 이 부분은 NHS 항생제 안내와 별도로 일반적인 복약 원칙입니다. 사용 여부가 궁금하면 처방한 의사나 약사에게 확인하세요.
감기가 길어질 때
- 증상은 보통 1~2주 안에 나아지기 시작합니다(NHS 감기 안내).
- 기침이 3주 넘게 이어지면 감기가 아닐 수 있습니다. 천식, 역류, 흡연 관련 질환 등 다른 원인을 확인해야 합니다. 만성 기침·인후두역류 자가진단과 천식 자가진단을 참고하세요.
- 감기에 대한 다른 상식은 건강 상식 5가지 팩트체크에서 NHS 근거로 다뤘습니다. 외래 진료에서 급성 기관지염이 2위(약 1,589만 명)였다는 통계는 2025년 진료 통계 정리에 있습니다.
광고
출처
- 세계일보(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결과, 병원 보도 인용, 언론 보도) · 2026.07.29 발표
- 메디칼타임즈(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23년 평가, 언론 보도) · 2024.07.31 발표
- 영국 NHS · 2026.08.18 발표
- 영국 NHS · 2022.11.11 발표
- 영국 NHS · 2024.03.22 발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