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아프고, 속이 더부룩하고, 어지럽고, 늘 피곤합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더니 "특별한 이상은 없습니다"라는 말을 듣습니다. 안심이 되면서도 아픈 건 그대로라 답답한 상황입니다.
이 글은 몸의 불편함이 얼마나 큰지를 15문항으로 재는 PHQ-15를 다룹니다. 이 점수가 알려 주는 것과 알려 주지 않는 것을 같이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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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Q-15란
PHQ-15는 환자건강설문(PHQ)에서 신체 증상 부분만 떼어 만든 15문항 도구입니다. 스피처(Spitzer), 윌리엄스(Williams), 크뢰엔케(Kroenke) 등이 개발했고, 2002년 학술지 Psychosomatic Medicine에 타당성 연구가 실렸습니다. 이 연구는 1차 진료와 산부인과 15개 의원의 환자 6,000명에게 PHQ-15를 시행했습니다.
결과는 이렇습니다. PHQ-15 점수가 올라갈수록 신체 기능이 단계적으로 나빠졌고, 증상으로 인한 어려움, 병가, 의료 이용이 늘었습니다. 연구진은 5점, 10점, 15점을 각각 신체 증상 정도가 낮음, 중간, 높음의 기준점으로 제시했고, PHQ-15가 신체화를 선별하고 신체 증상의 심한 정도를 추적하는 데 쓸 수 있는 짧은 설문이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어떤 증상을 묻나
최근 7일 동안 아래 증상이 얼마나 불편했는지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0점)", "조금 불편했다(1점)", "많이 불편했다(2점)"로 답합니다.
- 복통, 허리 통증, 팔·다리·관절 통증, 두통, 가슴 통증
- 어지러움, 실신, 심장이 쿵쾅거리거나 빠르게 뜀, 숨참
- 변비·묽은 변·설사, 메스꺼움·가스·소화불량
- 피곤하거나 기운이 없음, 잠들기 어렵거나 자주 깸
- 생리통이나 생리 관련 문제(여성만), 성관계 중 통증이나 문제
점수는 이렇게 읽습니다
15문항을 모두 더하면 0점에서 30점입니다. APA(미국정신의학회)의 DSM-5-TR 자료는 이 점수를 다음 표로 해석합니다.
| 점수 | 신체 증상 정도 |
|---|---|
| 0~4점 | 최소 |
| 5~9점 | 낮음 |
| 10~14점 | 중간 |
| 15~30점 | 높음 |
APA는 이 설문이 공공 영역(public domain)에 있어 허락 없이 쓸 수 있다고 밝힙니다. 다만 이 기준(5·10·15점)은 영어권 환자 연구에서 나온 것이고, 한국인만을 대상으로 한 별도 기준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이 사이트의 결과 화면에도 같은 설명을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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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문항을 건너뛸 때
4번(생리 관련)은 여성만, 11번(성관계 중)은 해당하는 사람만 답할 수 있습니다. APA 안내는 이렇습니다.
- 1~3개 문항을 답하지 않았다면 답한 문항의 합에 15를 곱하고 답한 문항 수로 나눈 값을 반올림해 총점으로 씁니다.
- 4개 이상을 답하지 않았다면 총점을 계산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남성이 4번을 건너뛰고 나머지 14문항에서 합계 10점이 나왔다면 10×15÷14로 약 10.7, 반올림해 11점으로 해석합니다. 이 사이트의 검사에서 두 문항에 "해당 없음"을 고르면 이 계산이 자동으로 적용됩니다.
이 점수가 알려 주지 않는 것
PHQ-15는 불편함이 얼마나 큰가를 재는 도구입니다. 그 증상이 어떤 병 때문인지, 몸의 문제인지 마음의 문제인지는 알려 주지 않습니다. 몇 가지를 구분해 두면 좋습니다.
- 점수가 높다고 몸에 병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MSD 매뉴얼은 새로운 증상이 생기면 신체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에 항상 주의해야 하고, 새 증상을 자동으로 신체 증상 장애 탓으로 돌리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몸의 원인 확인이 먼저입니다.
- 점수가 낮다고 몸이 건강하다는 뜻도 아닙니다. 이 설문은 15가지 증상만 묻습니다.
- 기분 상태는 따로 봐야 합니다. 2002년 연구는 신체 증상의 정도와 우울 증상의 정도가 결과에 서로 다른 영향을 준다고 보고했습니다. 두 가지는 서로 다른 축입니다. 노인은 우울할 때 우울하다는 말보다 두통, 소화불량, 관절 통증 같은 신체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iN은 설명합니다.
신체 증상 장애는 어떻게 다른가
MSD 매뉴얼에 따르면 신체 증상 장애는 증상 자체가 아니라 증상에 대한 반응으로 정의됩니다. 하나 이상의 만성 신체 증상이 있고, 그와 관련된 고통과 걱정이 과도하며 일상에 지장을 주는 상태입니다. 신체 질환이 있어도 그에 대한 반응이 과도하면 해당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PHQ-15 점수만으로는 이 장애가 있다고 할 수 없고, 병력 청취와 신체 검사 같은 평가가 필요합니다.
치료에 대해 MSD 매뉴얼은 인지행동 치료 같은 심리치료가 효과적이고, 의사와의 믿을 수 있는 관계가 도움이 되며, 우울증이 함께 있으면 그것도 치료한다고 안내합니다. 의사는 정기적으로 진료하면서 불필요한 검사와 치료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진료받을 때 도움이 되는 것
- 가장 불편한 증상 한두 가지를 먼저 말하세요. 15가지를 다 말하면 요점이 흐려집니다.
- 언제부터, 어떤 때 심해지는지를 기록해 가세요.
- 복용 중인 약을 함께 알리세요.
- 점수 결과를 보여 주면 불편함의 전체 규모를 설명하기 쉽습니다.
점수와 상관없이 바로 진료가 필요한 경우 — 갑자기 심해진 가슴 통증, 실신, 숨이 차서 말하기 힘든 증상은 점수가 낮아도 지체하지 말고 의료기관을 찾거나 119에 연락하세요. 마음이 너무 힘들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24시간), 정신건강상담전화 1577-0199로 연락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
점수가 15점 이상이면 신체화 장애인가요?
아닙니다. 15점 이상은 신체 증상의 부담이 크다는 뜻이지, 특정 진단이 아닙니다. 신체 증상 장애는 증상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일상의 지장까지 평가해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남성은 14문항만 풀면 되나요?
4번(생리 관련)에 "해당 없음"을 고르면 됩니다. 한 문항을 건너뛴 것으로 보고 나머지 14문항의 합을 15문항 기준으로 환산합니다.
몇 주 뒤에 다시 해도 되나요?
이 설문은 지난 7일을 묻고, 신체 증상의 심한 정도를 시간에 따라 추적하는 데 쓸 수 있는 도구입니다. 치료를 시작했거나 생활을 바꿨다면 변화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점수가 낮은데 계속 아프면요?
이 설문에 없는 증상일 수 있습니다. 점수와 상관없이 불편함이 이어지면 진료를 받으세요.
본 문서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PHQ-15의 한국어 문항은 이 사이트에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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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본 문서는 아래 공공 보건기관의 공개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각 기관의 원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