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가 아프세요?”라는 질문에는 답하기 쉬워도 “얼마나 아프세요?”는 막막합니다. 통증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숫자로 말하는 연습이 진료의 질을 바꿉니다.
이 글은 통증의 강도뿐 아니라 생활을 얼마나 방해하는지를 재는 PEG 3문항, 3개월을 넘는 통증을 부르는 이름, 통증과 함께 나타나면 응급인 신호를 정리합니다.
이 글에서 볼 것 · 7
PEG: 세 가지만 묻는 통증 척도
PEG는 Krebs 등이 2009년 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에 발표한 3문항 통증 척도입니다. 복잡한 다차원 통증 도구인 간이 통증 평가(BPI)에서 뽑아 일차 진료에서 쓰기 쉽게 줄였습니다.
| 문항 | 묻는 것 | 점수 |
|---|---|---|
| P (Pain) | 지난 일주일 평균 통증 강도 | 0~10 |
| E (Enjoyment) | 통증이 삶의 즐거움을 방해한 정도 | 0~10 |
| G (General activity) | 통증이 일상 활동을 방해한 정도 | 0~10 |
세 점수의 평균(0~10)을 통증 점수로 씁니다. 논문은 일차 진료 환자 500명의 장기 연구와 외래 환자 646명의 횡단 연구에서 PEG의 신뢰도(알파 0.73, 0.89)와 구성 타당도가 좋고, BPI와 비슷한 수준이며, 6개월 뒤 통증이 나아진 사람과 아닌 사람을 구별했다고 보고했습니다. 논문은 ‘가벼움·중간·심함’ 같은 공식 구간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내몸연구소 검사의 4점·7점 구간은 이 사이트의 기준입니다.
3개월이 넘으면 만성 통증
국제통증연구학회와 WHO가 함께 만든 ICD-11은 3개월을 넘어 이어지거나 반복되는 통증을 만성 통증으로 분류합니다. ICD-11에서는 만성 통증을 원인 없이도 질병으로 볼 수 있는 ‘만성 일차 통증’과 다른 질환에서 오는 여섯 가지 ‘만성 이차 통증’으로 나눕니다. 급성 통증이 경고 신호라면, 만성 통증은 통증 자체가 관리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뜻입니다.
통증은 몸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통증은 수면, 기분, 활동과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ICD-11도 통증을 몸·마음·사회 요인이 함께 얽힌 현상(생물심리사회적 모델)으로 정의합니다. 그래서 통증 점검에서는 강도뿐 아니라 잠을 설치는지, 우울·불안이 따라오는지, 진통제를 얼마나 먹는지도 함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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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통증은 바로 진료를 받으세요
영국 NHS의 허리 통증 안내를 예로 들면, 아래 신호는 통증 점수와 상관없이 응급이거나 서둘러 진료가 필요한 신호입니다.
즉시 응급(119)
- 양쪽 다리의 통증·저림·힘 빠짐
- 성기나 항문 주변의 감각이 떨어짐
- 대소변 조절이 어렵거나 소변이 나오지 않음
- 통증과 함께 가슴 통증이 있음
- 심한 사고 뒤에 시작된 통증
당일 진료
- 열이 나거나 오한이 있고 몸이 전반적으로 안 좋음
- 갑자기 시작해 빠르게 심해지는 극심한 통증
가까운 시일 안에 진료
- 집에서 몇 주 관리해도 나아지지 않음, 일상 활동을 못 할 정도
- 이유 없이 체중이 줆, 척추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모양이 변함
- 쉬어도 낫지 않거나 밤에 더 심함, 재채기·기침·배변할 때 더 심함
- 등 윗부분(어깨뼈 사이)의 통증
통증을 다룰 때 NHS가 안내하는 것
- 허리 통증은 대개 몇 주 안에 좋아지므로 가능한 한 활동을 이어 가고, 오래 누워 있지 않기
- 소염진통제(이부프로펜 등)는 모든 사람에게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약사나 의사와 확인(NHS는 허리 통증에 아세트아미노펜 단독은 권하지 않는다고 안내)
- 찜질과 냉찜질(천으로 싸서)이 통증과 뻣뻣함을 덜 수 있음
- 걷기, 수영, 요가, 필라테스 같은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음
이 항목은 허리 통증에 대한 안내이며 다른 부위나 만성 통증 전체에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진료에서 쓰는 통증 기록법
- 매일 같은 시간에 평균 통증(0~10), 즐거움 방해(0~10), 활동 방해(0~10)를 적습니다. 한 주의 평균을 내면 PEG 점수가 됩니다.
- 통증이 심해지는 상황과 나아지는 상황, 잠을 설친 날, 먹은 진통제를 함께 적습니다.
- 진료에서 “평균 6점, 활동 방해 7점”처럼 숫자로 말하고, 치료 뒤 변화를 같은 방식으로 비교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통증 점수 몇 점부터 병원에 가야 하나요?
점수보다 경과가 중요합니다. 3개월 넘게 이어지거나, 일상을 방해하거나, 위의 응급·진료 신호가 있다면 점수와 상관없이 진료를 받으세요.
진통제를 매일 먹어도 되나요?
진통제를 주 3일 이상 먹고 있다면 어떤 약을 얼마나 먹는지 처방한 의사나 약사와 점검하세요. 임의로 양을 늘리지 마세요.
PEG 점수가 낮아도 병이 있을 수 있나요?
네. PEG는 통증의 영향을 보는 도구이고 원인을 알려 주지 않습니다. 통증 점수가 낮아도 경고 신호가 있다면 진료가 먼저입니다.
온몸이 아픈 경우도 쓸 수 있나요?
가장 신경 쓰이는 통증을 기준으로 답하세요. 여러 곳이 아프면 진료에서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본 문서는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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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본 문서는 아래 공공 보건기관의 공개 자료를 참고해 작성했습니다. 각 기관의 원문에서 더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